hide - 子ギャル(cogal) 코갸루 초회판 !
- Music Album/J-POP
- 2021. 9. 13. 09:00
2014년 12월 발매된 히데의 사후 앨범.
1998년 세상을 떠난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이자 솔로 아티스트인 히데의 사후 발매된 앨범 중 하나인 (..)
子ギャル(cogal) 코갸루
입니다.
이 앨범은 히데가 죽기 전 만들어 둔 데모를 (일종의 스케치) 히데의 전속 프로듀서였던 I.N.A (이나)와 YAMAHA의 Vocaloid 팀이 함께 작업하여 완성된 앨범으로 히데가 생전에 발표했던 곡들에서 목소리 샘플을 하나하나 찾아내서 야마하의 신시사이저 기반 음성합성 가상악기인 보컬로이드를 통해 히데의 목소리를 되살려내서 만들어진 곡인 코갸루 라는 곡이 들어있습니다.
즉 히데가 생전에 직접 부른 것이 아닌 , 히데의 곡에서 목소리를 샘플링하여 일종의 현대 음향기술로 복원시켜낸 사운드로 제작된 것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초회판 앨범으로 , 초회판에는 히데의 화보 사진이 앨범커버와 음원 CD 그리고 수록곡들의 PV와 3곡의 TV 방송 영상이 들어있는 DVD가 들어있고 추가로 음원 CD에 초회판 특전으로 생전 히데가 직접 녹음했던 코갸루의 데모 트랙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추가로 일반판에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히데 포토카드 1매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음원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들어볼 수 있습니다.
퀄리티는 히데가 정말 직접 불렀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흡사하며 히데가 노래를 부를 때의 포인트들이 잘 잡혀 있습니다.
국내에는 야마하의 보컬로이드 기술로 히데의 솔로 활동의 모든 곡을 함께한 '이나'가 직접 제작했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의 보컬로이드 위키를 번역해보면 야마하의 보컬로이드 팀이 히데의 곡 하나하나를 듣고 보컬로이드로 사용할 샘플을 제작, 음성을 만들고 이나 에게 검수를 받아 이나가 히데만의 특징과 심호흡 등의 타이밍을 보정해주면서 완성되었다는 식으로 적혀있습니다.
보컬로이드는 히데 전에도 이미 사후 음성 복원작업을 한 이력이 있고 그 두 번째 프로젝트가 히데라고 합니다.
정확히 어느 정도 참여가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내용엔 차이가 있지만 어찌 되었건 I.N.A라는 훌륭한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으로 놀랍도록 흡사한 히데의 사후 목소리 복원이 이루어진 것은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코갸루 한 곡 제외하면 또 똑같은 곡만 모아둔 애매한 앨범?
이 앨범은 코갸루라는 정말 멋진 곡 하나를 제외하면 나머지 트랙은 정규앨범 + 베스트앨범 등 여러번 수록되어 판매된 곡들로 히데의 팬들이라면 이 앨범을 구입한다면 똑같은 곡만 몇번이고 다시 사게 되는, 그래서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싱글로 내도 되었던 앨범을 베스트 곡을 끼워 넣음으로써 정규앨범 규모가 되고 그만큼 앨범 값이 코갸루 한곡을 듣기 위해 쓰기엔 너무 과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러한 문제로 고민을 조금 하긴 했지만 구매 후 수록곡을 전부 듣고 나서 평가는 후회는 없습니다.
이 앨범에서 코갸루 외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나 또 있는데요 , 바로 전곡 리마스터입니다.
코갸루 앨범은 가장 세련된 2000년대 느낌의 마스터링 작품.
코갸루 앨범은 지금까지 발매됐던 90년대 앨범들과는 다르게 저가형 스피커로 들어도 크게 차이가 날 만큼 깔끔하고 밸런스 있게 다듬어진 작품입니다.
유튜브 음원으로만 들으시면 티가 안 날 수도 있습니다.(올린 사람이 다른 앨범에 같은 곡을 올렸을 수도 있고 , 유튜브 자체가 업로드 시 음 손실을 일으키므로) 하지만 CD로 들어보면 히데의 정규앨범 / 베스트 앨범 / 코갸루 이 세 앨범의 음원이 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코갸루는 앨범이 발매된 2014년도쯤 실제로 발매된 음원인 것처럼 세련되고 정말 고품질이다 싶을 만큼 밸런스 있게 믹싱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히데의 앨범들을 여럿 소장하고 있더라도 '똑같은걸 또 산다'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마스터링 된 음원의 특징은 개인의 취향이라 코갸루 앨범의 리마스터 음원이 더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다른 앨범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코갸루의 제작 방식과 퀄리티도 그렇지만 수록곡들 하나하나의 믹싱 수준 차이는 정말 한곡 한곡 세심하게 작업했구나 라고 느껴질 만큼 정성들여서 만들어진 앨범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갸루 > 히데 정규앨범 > 히데 싱글(로켓 다이브만 확인) > 히데 best psychommunity
순으로 음원 퀄리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코갸루는 전체적으로 2000년대 음악처럼 세련되고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정규 앨범은 Ja.Zoo 전까지 정규앨범 기준으로 히데가 생전 직접 프로듀싱하여 아티스트 본인의 취향이 나타나 있고 , 중저음역대가 부실하지만 먹먹함이 없고 깔끔하고 보컬 멜로디가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 앨범이 가장 실망인데 베스트 앨범만 들었을 땐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음원들과 비교해서 너무 좋았습니다만 위에 언급한 앨범들과 비교 시 히데 정규앨범에 부족했던 중저음역대를 보강하고자 했는지는 몰라도 중저음역대를 너무 증폭시킨 나머지 보컬 멜로디도 또렷하게 들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먹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수록곡이 너무 좋다 보니 명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히데의 사후 발매된 앨범인 코갸루를 구매하면서 앨범에 대한 내용과 지금까지 발매된 다른 앨범 곡들과 코갸루에 수록된 리마스터 곡을 듣고 제가 느낀 차이점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히데의 여러 앨범을 가지고 계시다면 코갸루도 구입하셔서 각 앨범들의 음원 퀄리티 차이를 비교해보시는 것도 수집 과정의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고가의 좋은 스피커면 물론 좋겠지만 정말로 저가의 심지어 저음역대를 하나도 받쳐주지 못하는 스마트폰 스키퍼나 데스크톱 모니터 스피커들로 들어보아도 정규앨범과 베스트 앨범 , 그리고 코갸루의 리마스터는 신기할 만큼 차이가 확 나므로 꼭 한번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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