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와 일렉기타의 차이, 그리고 기타 독학을 위한 첫 선택에 대해서.
- Music Info/Guitar
- 2022. 7. 26. 14:31
통기타는 무엇이고 일렉기타는 무엇인가.
통기타란 무엇이고 일렉기타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나무로 된 기타가 통기타고 전선을 연결해서 징징 거리는, 마치 헤비메탈 같은 노이즈 가득한 소리가 나는 것이 일렉기타일까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많이 부족한 설명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높은 확률로 기타를 배워보고 싶은 분들일 텐데 통기타와 일렉기타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연주 방식이 다른 것인지, 무엇을 배우는 게 더 쉬운지, 혹은 더 어려운지 등등 시작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흔히 통기타라고 이야기하는 어쿠스틱 기타(Acoustic Guitar)와 일렉기타(Electric Guitar)의
차이점에 대해서, 그리고 처음 기타를 독학하려고 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까지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
먼저 흔히 통기타라고 하는 어쿠스틱 기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acoustic'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전자 장치를 쓰지 않는'을 뜻하는 형용사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국어사전에서는 전자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음향이라고(규범 표기는 미확정이지만) 나와있습니다.
즉 어쿠스틱 기타는 전자 장치 없이 아날로그 적인 감성으로 단독으로 소리를 내고 연주할 수 있는 기타인 셈입니다.
어쿠스틱 기타는 일렉기타와 다르게 몸통이 넓고 안이 텅텅 비어있는 공간으로 되어있어, 그 공간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통에서 소리가 난다 하여 통기타라고 불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일렉트릭 기타는 무엇인가.
일렉트릭 기타는 어쿠스틱 기타와는 다르게 전기 신호를 받아서 소리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타라는 악기가 기본적으로 줄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보니 전기 신호를 받지 않아도 줄을 튕기면 소리는 나지만 굉장히 작은 소리로 나며 일반적으로 케이블을 통해 기타와 엠프 스피커를 연결하여 엠프 스피커로 소리를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부드러우면서 울림이 있는 어쿠스틱 기타와 다르게 엠프에서 소리가 나오는 일렉트릭 기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날카로운 소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신호를 통해 소리가 나는 만큼 신호를 변환해주는 다양한 이펙터들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서 소리 자체를 굉장히
정밀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고 청량한 소리 또한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어쿠스틱 기타와 유사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기타를 배워보려고 하는데 어떤 기타로 시작을 해야 할까.
기타를 처음 구매하려고 한다면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를 두고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마치 RPG 게임을 시작했는데
어떤 직업, 스킬 트리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같은듯하면서도 다른 두 종류의 기타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추천은 '일렉트릭 기타'를 먼저 구매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렉트릭 기타가 어쿠스틱 기타에 비해서 힘도 덜 들어가고 손에 부담이 덜 하기 때문에 초보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소리가
잘 안 나서 포기하는 확률이 낮습니다.
그리고 장르 불문하고 어쿠스틱 기타처럼 연주도 가능하고 일렉트릭 기타 스타일의 연주 또한 가능해서 범용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일단 두 가지 기타를 각각 구매했을 때 장단점을 한번 나누어 볼 테니 참고해보시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구매했을 경우.
- 장점
- 통에서 나오는 특유의 울림소리가 이쁘다.
- 손가락 힘이나 운지 등, 기초를 튼튼히 단련할 수 있다.
- 독학이 아닌 취미반등 학원을 통해 배운다면 초반 수업 내용은 일렉트릭 기타보다 흥미 있고 재미있을 것이다.
- 반주를 연주하면서 직접 노래 부르는 것에 특화되어있다.(소리가 크기 때문에)
- 가볍다.
- 단점
- 소리가 크기 때문에 층간소음 유발할 수 있으며 밤에는 거의 연주할 수 없을 것이다.
- 코드를 잡아야 하는 지판(넥)이라고 하는 부분이 두꺼워서 손이 작은 사람은 시작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손가락에 힘을 많이 써야 하고 굳은살을 피할 수가 없으며 손가락이 아파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일렉트릭 기타를 구매했을 경우.
- 장점
-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연주해볼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법, 운지법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 기타의 넥이 얇아서 손이 작아도 무리가 없고 손에 무리가 덜해서 처음 코드 공부할 시 막힐 확률이 낮다.(어쿠스틱 기타의 기타 줄과 두께부터 재질까지 다 다르기 때문에 손이 덜 아프다.)
-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는 엠프에 연결하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고 엠프로도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밤에도 연습하고 연주할 수 있다.
- 다양한 소리를 탐구할 수 있다.
- 단점
- 무게가 좀 있다.
- 학원을 통해 배운다면 코드보다는 솔로 연주에 관련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배울 확률이 높으므로 처음에 지루하고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 기타마다 톤이 다 달라서 취향에 맞추기가 쉽지 않고 장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장비값이 많이 든다.(장비 욕심이 없더라도 어쨌든 어느 정도 악기 외 추가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사실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
두 기타는 결론적으로는 주법이나 운지, 악보 등 다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 능숙해지면 다른 한쪽도
금방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상관은 없지만 처음 공부할 때는 지식뿐 아니라 손가락 근육을 어느 정도 형성시켜야 하는 수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러니 다른 거 다 떠나서 취향에 맞는 걸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일렉트릭 기타라고 해서 코타로 오시오의 황혼 같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을 연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쿠스틱 기타라고 해서 전기 신호를 이용하지 못하는것도 아닙니다.
요즘은 어쿠스틱 기타도 픽업이라고 하는 파츠를 부착해서 기타 케이블을 꼽을 수 있고, 그것으로 엠프에 연결하여 공연용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간단한 딜레이나 리버브 같은 이펙터들도 사용 가능하고요.
심지어 일렉기타와 마찬가지로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 같은 이펙트도 퍼포먼스용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러니 꼭 동기부여가 오래 지속되도록 취향과 환경에 맞는 기타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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