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폰(Epiphon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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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슨의 자회사 에피폰

    에피폰(Epiphone)은 국내에서 깁슨(Gibson)의 저가형, 깁슨의 자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기타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에피폰은 본사보다는 저렴해야 하는 자회사임에도 낮은 가격대는 물론이고 꽤 높은 가격대도 보유하고 있으며 훌륭한 품질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에피폰의 리미티드 에디션, LTD 모델은 깁슨급의 일렉트릭 기타 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펜더와 스콰이어는 브랜드 무게감의 차이가 크지만 깁슨과 에피폰은 조금 덜 한 편입니다.

    사실 에피폰이 처음부터 깁슨의 자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에피폰은 본사인 깁슨보다도 깊고 깊은 역사를 가진 브랜드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피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깁슨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깁슨에 관한 포스팅을 보러 가실 수 있습니다.

    에피폰의 역사

    에피폰은 정말 놀랍게도 1873년 오스만 제국의 이즈미르에서 '아나스타시오스 스타토 폴로스(Anastasios Stathopoulos)'라는 그리스인이 설립한 악기 공방이 시초입니다. 오스만 제국에 있던 이 악기 공방이 깁슨과 연결되는 과정은 1903년 이 악기 공방이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면서입니다. 1905년 창업주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인 '에파미논다스 스타토 폴로스(Epaminondas Stathopoulos)'가 회사를 이어받은 뒤 자신의 애칭이었던 Epi를 따 만든 브랜드 네임 , Epiphone을 내세워 만돌린, 벤조, 기타 등의 악기들을 생산했습니다.

    깁슨과 같은 악기들을 생산해서였는지 깁슨과는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에피폰은 사장인 에파미논다스 스타토폴로스가 사망하면서 경영이 악화되기 시작하였고 결국 1957년 라이벌이었던 깁슨에 합병되었습니다.

    Epiphone Les Paul

    합병된 에피폰은 처음부터 깁슨의 저가형 브랜드 이미지는 아니었고, 처음엔 어느정도 독립된 기타를 제작하였으나 1970년대부터 공장을 일본으로 이전해 생산하면서 깁슨의 저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깁슨은 1983년에는 한국 은성 공장으로 이전하여 한국 악기 제조업체들에게서 OEM 납품을 받기도 하였고 2000년대 중반까지 약 20년 정도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부터는 세계의 흐름(?) 따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여담 , 합피폰 사건

     

    여담으로 에피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명 '합피폰 사건' 이 있었습니다. 에피폰 기타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 한국 등등 여러 나라에서 하청을 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본사의 품질관리에서 떨어진 C급 기타들을 빼다 파는 일이 생기고 맙니다.

    이경우 품질이 낮은 완성된 기타거나 혹은 결함으로 인해 부품이 빠진 기타거나 둘 중 하나인데 , 이런 것들이 중고시장에 나와서 팔리거나 악덕업체에서 기타를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팔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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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에서 일부 부품이 빠진 기타의 경우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바로 싸구려 소재로 모자란 부분을 메우기 때문입니다.

    이 모자란 부분이 기타의 핵심이 되는 바디 부분일 경우 좋은 소리가 나는 목재는 비싸기 때문에 대강 만들어서 팔 수 있도록 합판으로 기타를 만들어서 파는 일이 생깁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에피폰의 한국 OEM 시절, 제대로 품질검사도 안된 불량품들을 빼돌려 대충 마감해서 한국시장에 유통했었기 때문에 합피폰 사건이라 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공식 수입처인 삼익악기에서 정품 인증서를 발급하면서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중고시장에서는 정품 인증서나 시리얼 발급 이전에 구매한 에피폰이라고 하여 속여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피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합피폰 사건으로 품질에 의심이 가는 사건이 있었으나 인증서와 시리얼 발급으로 잘 마무리하고 있는 에피폰입니다.

    깁슨은 너무나도 비싸기에.. 에피폰은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깁슨으로 가기 전 한번쯤 거쳐가는 관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낮은 가격대부터 높은 가격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는 라인업이기도 하고 건즈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슬래쉬가 사용하는 시그니쳐 기타도 에피폰일 만큼  에피폰은 좋은 사운드와 퀄리티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깁슨의 저가형 브랜드로만 생각할게 아니라 저가형을 빼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선입견을 버리고 사운드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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